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목 '경동맥'만 20차례 찔렀다는데…어떤 부위이길래 노렸나?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서울권 명문대 의대생 최모 씨(25)가 숨진 피해 여성 A씨(25)의 경동맥이 지나는 목 부위만 20여 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2024년 5월 9일 경찰은 이날 숨진 피해 여성A(25)씨를 부검한 결과, 사망이유가 흉기에 의한 과다 출혈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씨는 흉기로 A씨의 목 부위만 20여 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경찰은 최씨가 A씨 목의 경동맥을 찌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두 사람은 중학교 때부터 친구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 씨에 대한 스토킹 신고 등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신을 A씨의 친언니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A씨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건 당시 정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어느 날 동생이 최 씨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는데, 갑자기 '죽고 싶다'며 옥상에서 여러 차례 뛰어내리려 했다"며 "동생은 착한 마음에 죽으려는 걸 막다가 이미 예정되어 있던 최 씨의 계획범죄에 휘말려 여러 차례 흉기에 찔려 죽임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최 씨가 범행 2시간 전 흉기를 구입하고 피해자를 불러내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의로 정확히 경동맥 찔렀다”…여친 살해 의대생, 미리 범죄 계획했나

경동맥은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우리 몸 '급소 중의 급소'입니다. 경동맥은 목 깊은 곳에 위치한 동맥입니다. 서울부민병원 응급의학과 박억숭 과장은 "경동맥은 뇌로 가는 혈액의 약 80%를 담당하는 중요한 혈관"이라며 "경동맥 손상으로 출혈이 생기면 과다 출혈에 의한 저혈량 쇼크도 문제지만, 일단 뇌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뇌 세포 산소 역시 부족해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결과적으로 의식저하, 허혈성 뇌손상 결국, 뇌사에 이르게 된다"며 "목은 외부 손상으로 목숨을 뺏을 수 있는 '급소 중에 급소'인데, 의대생이 모를리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경동맥이 칼에 찔리면 혈관 내 혈압이 굉장히 높아 피가 솟구치고 바로 지혈하지 않으면 금방 사망합니다. 박억숭 과장은 "경동맥이 칼에 찔리면 1분 안에 즉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친 살해' 의대생, “계획범죄” 시인

최 씨 국선변호인 측에 따르면, 최 씨는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우발적인 범죄가 아닌 일부 계획성이 있었다는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다만 범행을 계획한 기간이 길지는 않았다고 부연했습니다.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대 의대에 입학했던 최 씨는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며 지난 2020년 한 차례 유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나친 엘리트 의식을 가진 사람이 자신이 버려진다는 것을 참지 못해 분노가 폭력화된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동맥이 지나는 부위에 깊이까지 아니까 어느정도 힘주면 되는지 알거고 경동맥 터지면 지혈하기도 힘들거란걸 아는건데 수사안해도 계획적 살인" ,"저런게 의사가 될 걸 상상하니 끔찍하네." ,"빨리 공개 신상공개하자"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최 씨는 전날 '도망할 염려’를 이유로 구속됐습니다. 최 씨는 지난 6일 오후 서초구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구속 상태로 최 씨를 추가 조사한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